팬퍼시픽이 6시간이나 지연되어서 하루를 거의 날리다시피 했던지라 정말 화가 났었는데, 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세부 마리바고 블루워터 숙소가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다시 기분 좋아졌어요.ㅎㅎㅎ 후기 체크해봤는데, 워낙 비추하는 후기가 많았던지라 마음을 아예 내려놓고 갔던 게 신의 한 수 아니었나 싶습니다. 친구와 함께 둘이 이용했고, 커플과 가족단위가 주를 이뤘어요. 우리나라 손님들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외국인들도 많이 방문하는 곳이었습니다. 이미 후기들로 대략적인건 파악하셨을테니, 간단하게 팁만 남겨둘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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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1층 241호 였던 것 같습니다.ㅎㅎ 바로 앞에 수영장 있어서 좋았어요. 낙엽이 떨어져있긴 했지만 엄청 수질이 더러운 편은 아니라 물 속에서 슬슬 걸어다니기 좋았습니다.
1. 네이버 검색하다가 특가로 나온 딜을 찾아서 디럭스룸 1박에 10만원대 초반으로 결제했어요. 가성비 최고!
2. 후기 참고해서 디파짓 없이 체크인했습니다. (카드 없으면 현금으로 내라고 했지만 실제로 현금이 없어서 줄 수 있는게 없었음ㅋㅋ) 미니바 이용 안할거냐 물어봤고, 룸서비스 등 서비스 이용시 룸차지 안된다고 하셨어요~ 체크아웃할 때도 '미니바 썼니?' '아니'하고 끝이었습니다. :D
3. 룸서비스나 레스토랑도 괜찮긴하지만 '그럭저럭'이라는 의견이 많아서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인근 노점상이나 마트 이용했고, 맛집 이용해서 딱히 필요성이 없기도 했고요. 아, 식당에서 공연할 때 지나가면서 봤는데 꽤 괜찮아보였어요!
4. 막탄 시내까지 도보로 이동 가능합니다. 택시 타고 왔다갔다 하려고 했는데, 산책 삼아 걸어다녔더니 더 재밌었어요.
5. 전기모기향이 비치되어 있더라고요. 모기가 많은 편은 아니었던지라 괜찮았습니다.
6. 숙소 인근에 꼬치 맛집 있는데, 완전 대박 맛있었어요. 조만간 글 쓸게요~ 과일가게들은 비추. 비싸고 맛도 그냥저냥입니다. 차라리 마트에서 구매하세요.
7. 수건 비품 등 새거로 싹 갈아주시고, 깔끔하게 청소해주셔서 좋았어요. 침구 상태도 나쁘지 않았고요. 다만 더운 나라 특유의 꿉꿉함이 좀 있긴 했는데 지낼만했습니다.
8. 직원들이 굉장히 친절합니다. 마지막에 호텔 평가했더니 쥬스도 주시더라고요~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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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감 없이 방문했던지라 만족도가 더 높은 듯하기도 합니다. 호캉스를 위해서라면 좀 더 고민해볼 필요가 있지만, 가성비 좋은 세부 호텔을 찾으신다면 블루워터만한 곳이 없는 듯합니다. 현지인들도 블루워터(저는 마리바고가 메인인줄 알았는데 보통 블루워터라고 부르더라고요)는 굉장히 좋은 호텔이라며 칭찬해서 아 좋은 곳이구나 싶었습니다.ㅎㅎ 다이빙이나 호핑 등 체험에 비중을 많이 두시고 쉬어가는 게 목적이시라면 강력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