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같았습니다. 아직도 생각하면 손에 잡힐 듯 잡히지가 않습니다.
발을 바닷물에 처음 딛는 순간부터 해가 바다에 담겨져 온 바닷물이 주황빛을 띠던 꿈만 같던 순간은,
제 기억 속에 아주 깊게 자리를 잡아버렸네요.
여행 갔다온 사진들을 보면 행복하면서도 슬픈 느낌이 듭니다.
여행을 갔다오면 그 기억으로 행복하게 살아갈 줄 알았는데 또 이렇게 보니 너무 슬프고 아련합니다.
그 날의 햇볕, 사람들의 웃음과 거리의 북적함이 제 공허한 마음을 잠깐이나마 채우고 도망가버린 것 같습니다.
다들 같은 마음이신지요?
사실 계획같아선 이번 여름에 떠나야 하는데 글쎄요, 시국이 시국인지라 못 갈 가능성이 크네요.
안타깝긴하지만 어쩌겠어요, 세부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하며 기다려야지요.
여행이 취소되신 분들, 그래도 기운 차리고 나라가 회복될 때까지 기다립시다!
다같이 세부로 떠날 날을 고대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