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해야 할 소중한 경험이 있어 알려드립니다.
와이프하고 오늘 새벽(1.11) 1시에 막탄세부공항도착.
아무런 예약없이 택시를 이용하여 모알보알 이동 예정이였으나 공항택시 삐끼 여자(이름 마리사)와 협상하여 2800페소에 이동(왕복 4800 제안받았으나 거절함/3일 뒤 막탄으로 이동예정).
택시기사 출발하면서 모알보알만 가고 숙소까진 못가겠다고 하여, 공항으로 차 돌리라고 요구하자 택시기사 알겠다며 다시 모알보알 향해 그냥 감.
그런데 택시기사 편도 2차선도로에서 1차선과 2차선을 걸쳐 느리게 달려 뒷차들이 경적울리고 난리침.
택시기사 수시로 하품 중이였고 졸음 운전 중, 점점 더 졸음운전 심해져서 중앙선 넘어 주행하기 시작하고 맞은편 차량들 상향등 켜고 경적 울리며 난리침.
게다가 갑자기 폭우까지 쏟아지고 홍수주의보 긴급 문자 옴.
그래도 택시기사 졸음 운전 지속하여 내가 잠 깨고 정차하라고 큰소리로 화냄.
택시기사 더듬거리며 알아듣기 어려운 말로 변명함(영어 못하는 것으로 보여짐).
택시 정차 뒤 기사에게 나가서 바람쐬고 오라고 시킴(솔직히 그냥 내가 운전하고 싶었음).
이렇게 4번 가다 쉬다를 반복하며 20-30킬로의 속도로 운행하고 거의 4시간 소요하여 오전 6시가 다되어 모알보알 숙소 리조트에 도착.
이 과정에서 와이프가 영어로 큰소리 치며 화내는거 첨 봤음(택시기사도 나도 함께 긴장함).
그런데 택시기사 변명하고 사과하는 과정에서 영어 잘하는거 알게됨(그동안 속았던 것임).
택시기사 여전히 졸음 운전하였고 목적지까지 가는 과정에서 아찔한 경험을 여러 차례 함.
나름 여행을 많이 다녀서 위기상황에 잘 대처하여왔고 언어소통도 어렵지 않았는데 택시기사의 졸음 운전은 난생 첨이라 당황스러웠음.
우여곡절 끝에 목적지 도착하고 돈 다 지불하자 택시기사, 막탄 돌아갈때 또 불러달라고 웃으면서 말하여 그자식 뒤통수 한 대 깔뻔함.
여러분들도 새벽에 이동한다면 기사(드라이버)의 상태를 꼭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추가
쿠어바디스 왔는데 다행히 9시에 얼리 체크인 해줌. 근데 방보고 또 놀람.
예약 당시의 사진하고 너무나 다름. 티비도 없음.
리조트의 전체적인 모습은 좋은데 객실은 시골 여관방 수준임.
게다가 비 퍼부음.. 태풍 오는 수준임 ㅠ 또 또 놀람.
놀라운 하루임.. 거북이고 나발이고. 3일 뒤 막탄 갈 생각뿐임.